오늘(9분 지났긴 한데 오늘이라고 하자)은 족발을 먹으러 갔다. 

족발이라면 서민음식의 대표주자였는데 어느새 서민음식이 아니라 귀족음식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옛날의 짜장면처럼 특별한 날에만 먹을 수 있는 요리가 족발인데, 

오늘은 사실 '얌스'를 가려고 했으나 클로즈 시간이 다 되었고, 날이 추웠던 관계로 어디든 빨리 들어갔어야 했다. 

그래서 평소에 여친님께서 좋아하시고, 나도 땡겨서 오랜만에 족발을 먹으러 가 보았다. 



포장 이벤트를 하는 듯했다. 일단 우리는 포장과는 상관이 없으므로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안에 들어가니 사장님과 알바생분이 매우 친절하게 인사를 해 주셨다. 

들어갈 때 친절하게 인사받으면 그 식당에 대한 첫 이미지가 좋아지는데, 그걸 잘 알고 계셨던 것 같다. 

테이블은 두 테이블이 있었으며, 가게 안은 따뜻했다. 



빨간색 선이 교묘하게 두 분의 얼굴을 가리고 있어 딱히 편집은 안해도 될 듯 하다. 영업시간은 오후 4시부터 12시까지. 

둘째와 넷째 주 화요일은 정기휴무라니 방문하실 분들은 알아두어야 할 것 같다. 



당일 판매하지 못하는 족발은 어떻게 하나요라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물어보지 못하였다...

오른쪽에는 족발의 여러 효능이 있는데 난 중금속 제거가 가장 눈에 들어왔다. 

일단 금속을 입안으로 넣어본 적은 없는데 알게 모르게 식품에서 섭취했을 수도 있지 않은가. 비소, 카드뮴 등등..

그럼 족발이 안에서 저 중금속들은 녹인 다음 체외로 배출시킨다는 건가? 아마 그렇겠지?



일단 확실한 건 친서민적 가격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건 다른 족발집도 다 마찬가지일텐데,

3만 천원이면 두 명이 만 오천원씩. 웬만한 양식집 뺨친다. 



밑반찬은 매우 정갈하게 나왔다. 무말랭이, 상추, 부추무침, 무쌈 등이 나왔는데 위에 깨가 올려져있어 매우 먹음직스러웠다.

맛 또한 매우 괜찮았다. 난 식당 조명이 쨍하게 밝은 흰색을 싫어하는데, 여기는 부담없는 색이라 눈알이 편안했다. 



드디어 나온 족발. 양이 매우 많다. 밑에 뼈가 있는 것을 감안해도 많다. 첫 눈에 보자마자 든 생각은 일단 이건 포장각이다 싶었다.

여친님이나 나나 위의 저장용량은 적기 때문에, 최대한 많이 먹기야 하겠지만 다년간의 경험상 분명히 남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사진을 보면서 느끼는 생각인데, 카메라가 좋았으면 더 맛깔나게 찍히지 않았을까?

인생 뭐 있나 캐시빨이지



전체 풀샷. 사진 너머로 여친님의 신남이 보이는 듯 하다. 기여워.

한 상 차림으로 부족함이 없다. 메인 고기에다 부재료인 채소들이 듬뿍. 고기보다 채소파인 나는 이 식단이 매우 마음에 든다.

채소보다 고기파인 여친님께서도 마음에 드시는 듯 해 다행이다.

여친님피셜로 여기는 이 근방 소문난 맛집이라고 한다. 과연 그런지 먹어보기로 하였다.



어묵탕이다. 난 어묵탕 하면 항상 떠오르는게 있는데, 고등학교 시절 엄마가 해준 어묵탕이다.

토요일에 자습하러 가면 엄마가 도시락을 싸주셨는데, 어느 날 메뉴가 어묵탕이었다. 근데 그 어묵탕이 정말로 맛있었다.

그래서 몇 번이나 해달라고 했고 몇 번이나 먹었지만, 그 맛이 나지를 않았다. 나에게 이상같은 음식. 다시 먹을 수 있을까. 


총평 : 4.5/5


족발맛이 매우 훌륭했다. 돼지냄새도 나지 않고, 육질은 부드러웠으며, 간도 삼삼했다. 밑반찬의 맛도 훌륭했으며.

어묵탕도 얼큰한 것이 아주 좋았다. 왜 동네 맛집이라고 소문났는지 충분히 알 만 했다. 

단지 흠이라면 가격. 어쩔 수 없는 거긴 한데, 난 일단 자주 먹지는 못하는 가격이니까. 

후에 경제력이 더 생기면 자주 먹을 수 있게 될 것이고, 그때는 저 별점을 수정해야 할 것이다. 

먹어보면 절대 후회는 안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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