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라 쓰고 어제라고 읽는다)은 규카츠집에 갔다왔다. 찜질방에서 나온 뒤 규카츠집으로 가기로 해서 

여친님 내비게이션을 발동하여 찾아냈다. 여친님께서 저번에 먹어보고 괜찮다고 한 집이었고,

나도 규카츠를 한 번쯤 먹어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찜질방 끝난 뒤에 가자고 했고, 여친님이 안내해주셨다.

찜질방을 나와 이리저리 꺾고 꺾고 꺽은 끝에 규카츠집이 나왔다. 가게 이름은 '카츠미'

참고로, 규카츠는 소고기로 만든 고기튀김이다. 돈카츠는 돼지고기로 만든 고기튀김. 우리가 흔히 아는 돈까스가 그것이다.



일단 저 건물에서는 소 한 마리를 통째로 쓸 수 있을 것 같다. 고기는 윗집에서 먹고 내장은 밑집에서 먹고. 

보면 참 연계되는 식당들이 한 건물에 있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저번 육쌈냉면때도 그렇고, 상부상조의 미덕이 돋보이는 건물이다.



먹은 입장에서 포스팅을 한 바로는 규카츠는 저렇게 나오지 않고, 스테키동은 비슷하게 나온다. 

규카츠와 스테키동 사진이 밑에 있으니 바로 비교가 가능할 것이다. 저렇게 두툼하지 않다. 

일본 음식 중 뒤에 '동'이 붙은 것은 덮밥이라는 것은 이미 알고 계실 터이다. 난 흰 밥이 더러워지는 것을 싫어해서

덮밥을 즐겨 먹는 편은 아니지만, 안 먹어본 음식이니 호기심이 동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저 일본어를 아마 '카츠미'라고 읽는 것이겠지? 위의 빨간색으로 '승견'이라고 되어 있는 것은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싱키엔? 신키엔? 

영어를 해석해보자면.. 일본 걸작 식당.. 말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일본 걸작 식당이라.. 걸작을 먹는다는 뜻인가..



검은 항아리 같이 생긴 이것은 화로다. 안에 고체연료가 들어있는데, 위의 철판인지 돌판인지 모를 것을 잠시 빼낸 다음

고체연료에 불을 붙이고 다시 덮는다. 그럼 우리가 아는 고깃집 불판이 미니버전으로 재현된다. 

밥 다 먹고 나갈 때 테이블을 슬쩍 봤는데 기름이 온 사방으로 튀어 있었다. 극한직업이 여기에도 있다니.

청소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는데 아마 알콜로 뿌려서 닦지 않을까?



일본풍 음식점답게 기모노를 입은 여인 둘이 있다. 식당에 깔리는 노래 또한 일본 노래였다. 

우리는 일본노래 하면 애니메이션 ost를 주로 생각하여 오타쿠 이미지가 강한데,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근데 그 일본 특유의 노래 에너지가 있지 않은가. 

그 에너지 자체는 마음에 든다. 중학교때 ost를 즐겨 듣기도 했었고. 여기서 깔리는 노래는 좋은 줄 모르겠었다.



표준이 있고, 점보가 있다. 점이 많아서 점보는 아닐 것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저렇게 나오지 않는다. 



이건 그대로 나온다. 꽤나 똑같다.



저번에 여친님이 와서 먹었을 때 약간 양이 적었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규카츠 점보랑 스테키동+ 음료 2잔을 시켰다.



보아라. 그대로 나오지 않는다고 했지 않았나. 실제로는 더 멋있게 나온다. 고기 두께는 보이는 것보다 얇다. 

아마 튀김옷의 영향인 듯 했다. 나나 여친님이나 소고기를 생으로 먹지 못하여 익혀먹기로 하였다. 



저게 스테키동이다. 똑같지 않은가? 저 상태로 찍고 바로 조리예로 올린 것 같다. 정말 똑같다.


규카츠 점보랑 스테키동 풀샷


총평 : 3.3/5


우선 기름이 매우 많았다. 소고기에 기름이 많은걸 감안해도 많았다.

우선 한 번 튀겨서 나온 데다가 소고기에서 나오는 기름이 합쳐져 위장 안에서 기름범벅이 되었다. 심지어 샐러드도 느끼했다.

저 식단에서 기름기 없는 것은 밥과 소금과 깍두기 뿐이다. 느끼한 거 잘 먹는 사람은 상관이 없을수도 있겠다.

그리고 스테키동은 밥에 후추맛이 너무 강했다. 그 배려심 많고 이해심 많은 여친님이 못먹겠다고 말할 정도였으니.

나는 먹을 만 하긴 했는데 확실히 향이 강하긴 했다. 

살면서 일본에 가서 직접 일본음식을 먹어본 적은 없는데, 한국에도 일본 요리가 많이 진출해있는 덕분에 

일본음식을 몇 번 먹어본 적은 있다. 라멘, 각종 카츠, 각종 동, 스시 등등이 그 예시일 텐데, 

그걸 먹어보면서 느낀 것은 난 일본음식과 안 맞는 인간이라는 것이다.

이번 규카츠를 먹고 나서 더 확실하게 깨달았다. 

난 일본음식을 싫어하는 편에 가까운 듯 하다. 보통 소고기 구우면 맛있잖음? 그걸 맛없다고 느낄 정도니. 

일본음식 잘 먹는 사람은 이 식당이 맞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호불호는 확실히 갈릴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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